[Real Estate] 서비스 면적 더 많이…'넓게 쓰는' 소형아파트

입력 2017-05-28 14:33  

측면에도 발코니 넣어 실사용 면적 극대화
가격 면에서도 효율적

서비스면적 30㎡ 달하는 곳도



[ 이소은 기자 ]
소형 아파트가 넓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전용면적의 절반 수준인 30㎡를 서비스 면적으로 도입하고 있어서다. 기존 전면과 후면에만 넣던 발코니를 측면에도 마련함으로써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하는 추세다. 소형일수록 발코니 확장을 통한 공간 활용도가 우수해 선호도가 높다. 서비스 면적은 실제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가격 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전용 59㎡, 실사용 공간은 89㎡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 전용 59㎡A는 98.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20㎡에 달하는 서비스 면적으로 활용도 높은 설계를 적용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 면적이란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음에도 발코니 확장을 통해 전용면적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소형인 전용 59㎡에 두 개의 욕실을 넣고 4베이 판상형, 팬트리, 드레스룸 등 신평면을 도입하는 것도 서비스 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발코니 확장으로 주어지는 이 면적은 분양가를 산정하는 공급 면적(전용면적+공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단지별로 발코니 확장 시공 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에는 서비스 면적이 30㎡에 달하는 평면도 등장했다. 웬만한 초소형 아파트 규모에 맞먹는 면적을 덤으로 주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인천 논현지구에서 분양 중인 ‘인천 논현 푸르지오’ 전용 70㎡B에 30㎡ 크기의 발코니를 넣었다. 통상적으로는 전용 84㎡에 도입하는 발코니 면적이다. 이 타입의 경우 발코니를 확장하면 전체 전용면적의 절반가량을 더 사용할 수 있다.

윤경민 인천 논현 푸르지오 소장은 “4베이-판상형 위주의 설계로 설계해 전면 발코니 공간을 넓히고 남향 쪽 발코니 공간도 최대한 확보해 확장 시 서비스 면적을 크게 늘렸다”며 “전용 61㎡, 70㎡ 등 소형 주택을 분양받아도 전용 84㎡ 수준의 생활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발코니 면적, 10년 새 9㎡ 늘어

GS건설이 다음달 안산 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2차’도 일부 타입에 3면 개방형 발코니 설계를 적용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했다. 일반적으로 전면과 후면에 도입하는 발코니를 측면에도 도입했기 때문에 확장했을 때 더욱 넓은 면적을 실사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용 59㎡, 74㎡ 등 소형의 서비스 면적은 32~38㎡ 정도다. 이 단지는 발코니 확장 비용을 별도로 받지 않을 예정이어서 분양가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얘기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다음달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일대에 공급하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도 발코니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실수요자에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전용 59㎡A, 59㎡B 등 소형 주택형에 26~27㎡의 서비스 면적을 도입할 계획이다.

설계 기술이 발달하고 주거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서비스 면적 또한 꾸준히 넓어지는 추세다. 특히 소형 평면일수록 서비스 면적 증가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건국대 부동산학과, 피데스개발 등에 의뢰해 주택시장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전용 59㎡를 기준으로 2004년 21.1㎡ 수준이던 서비스 면적은 현재 30.3㎡까지 대폭 늘었다. 같은 전용면적임에도 12년 사이 실제 집안 공간이 9.2㎡가량 넓어진 셈이다. 전용 84㎡ 서비스 면적은 같은 기간 34.2㎡에서 37.5㎡로 3.3㎡ 늘어났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납 공간을 다양화하거나 서비스 공간을 넓히기 위한 건설사들 간 평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같은 평면에도 서비스 면적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아파트를 청약할 때 평면 설계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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